경찰이 암호화폐 관련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20일 경찰청은 지난 18일 송민헌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을 팀장으로 하는 ‘가상자산 불법행위 종합 대응 TF’를 구성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범정부적으로 민생금융 범죄를 근절하고자 암호화폐 관련 불법 행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경찰도 TF를 통해 관련 범죄를 적극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차장이 지난 18일 처음으로 주재한 회의에는 최승렬 수사국장과 김갑식 사이버수사국장 등 관련 부서 국장들이 참석했다. TF는 격주로 정기회의를 개최하되 필요하면 수시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수사국장은 과장급들이 참석하는 실무 TF를 운영한다.
최승렬 수사국장은 “지난 4월부터 시도청별로 암호화폐에 대한 기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암호화폐의 거래 자체는 문제가 안 되지만 유사 수신과 다단계 등 불법 행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어 “TF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구제와 국회 입법 후 후속 조치, 유관 기관과의 협의 등이 종합적으로 논의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지난달부터 암호화폐 관련 관계 부처 차관급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