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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상회담 전 美하원 가서 백신 협력 논의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미국 연방하원의원 지도부와 간담회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 /연합뉴스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전날인 20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를 만나 백신 협력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국제사회에 백신을 지원하며 리더십을 보이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기업들도 백신 위탁생산 등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백신 수급을 비롯한 보건안보 정책을 긴밀하게 조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에 있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실용적이고 정교한 대북정책을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북미 대화의 조기 재개가 관건인 만큼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대북 관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의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법안과 결의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미중갈등과 한일관계를 두고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미중관계의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하면서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과거사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 갈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워싱턴=공동취재단, 서울=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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