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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녀 살해' 김태현, 재판부에 또 반성문…양형에 영향줄까

내용은 알려지지 않아…네티즌들 "반성문 냈다고 감형 말아야"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숨 쉬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고 말하며 무릎을 꿇고 있다./오승현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24)이 첫 재판을 2주 앞두고 또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8일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오권철 부장판사)에 두 번째 반성문을 냈다. 그는 지난 11일 처음 반성문을 제출한 바 있다. 김씨는 변호인에게 반성문 내용을 알리지 않고 써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상황이다.



김씨의 반성문이 향후 재판에서 양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재판부는 통상적으로 구형시 피고인이 제출한 반성문 등을 참작한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1차 반성문 제출 당시 "범죄자에게서 왜 반성문을 받는지 궁금하다", "반성문 제출시 감형해주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반성문 참작 없애야 한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하다가 지난 3월 23일 집까지 찾아가 A씨와 여동생 및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밖에도 A씨 SNS와 컴퓨터에 접속해 자신과 관련한 대화 및 친구목록을 삭제한 혐의도 있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27일 김씨를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죄 등 5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의 첫 공판은 다음 달 1일 열린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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