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사람인지라 재산 상위 1%가 한번 되어보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이 전 최고위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란히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후보는 똑똑하고 능력 있고 그런 면에서 (공부 잘하는) 상위 1%로 살아왔다”며 “99%의 삶도 돌아봐야 그게 제1야당 대표 선거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부분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머리가 상위 1%라는 것은 칭찬인 것 같아 감사하다”면서도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그건 부질없고 재산이 상위 1%가 한번 되어 보고는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코인도 조금하고 그런다”며 암호화폐 열풍에 동참했음을 알렸다.
이는 김 의원이 당내에서도 손꼽히는 고액 자산가임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공개된 국회의원 자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은 100억 원 대 이상 빌딩과 주택 등을 포함, 총 216억 1,515만원 규모의 자산을 신고했다. 동시에 이 전 최고위원 자신도 주위의 여느 30대와 다를 것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코인’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해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암호화폐 열풍에 본인도 뛰어들었음을 밝히며 평범한 시민임을 강조하려 했다는 것이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