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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학교시설 통합관리로 효율성 높인다

영암교육지원청 학교시설통합관리 인력들이 독천초 학교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교육청




전남 영암군 독천초등학교는 최근 교내 폐기물 처리를 진행하면서 전에 없이 빠르고 효과적인 장면을 경험했다. 예전 같으면 학교에 배치된 시설관리직원 1명이 이 일을 처리하느라 수 일이 걸렸으나, 영암교육지청 소속 통합관리 인력 3명이 현장에 나와 단 몇 시간 만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강진군 칠량중학교도 최근 강진교육지원청 통합관리 인력이 출동해 관사 철거 공사와 함께 폐기물 처리를 진행했다. 예전에는 전문성이 부족한 결원대체 직원 혼자서 일을 처리하느라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으나, 교육지원청 내 통합 관리 인력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해 완성도와 만족도가 전에 없이 높아졌다.

전남도교육청의 학교 시설관리 시스템이 기존 학교별 관리에서 지역 단위 통합관리로 전환된다.

기존 시설관리 직렬의 결원 확대에 따른 학교의 대체인력 채용 어려움을 해소하고, 다양한 시설관리 수요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업무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2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학교 시설관리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순천, 영암, 강진 등 3개 지역 18개 학교(지역별 6개교)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연말까지 학교시설 통합관리를 시범 운영 중이다.

학교시설 통합관리는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시설관리 전담인력을 배치해 학교 시설물에 대한 순회점검과 유지·보수 업무를 진행하는 제도로 기존의 학교별 관리에 비해 인력 및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목관리, 제초작업, 배수로 정비 등 학교 공통 시설사업은 교육지원청에서 외부 용역 계약을 통해 추진함으로써 업무 및 예산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실제로 지난 한 달여 동안 시범운영을 해본 결과 현장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암중학교 김현 행정실장은 “처음엔 학교에 시설관리 인력이 상시 근무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걱정했으나 실제 운영을 해 보니 교육지원청에서 더 전문적이고 효율적·체계적으로 관리해줘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제도가 어느 정도 안착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12월까지 시범 사업을 운영한 후 학교구성원들의 만족도 조사와 사업 성과분석을 통해 타 시?군 지역으로까지의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존 학교별 시설관리의 경우 시설관리 직렬 미충원으로 결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결원 대체 인력을 운용하는 데도 채용업무 빈발, 고령자 처우 등의 문제가 발생해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도진 전남교육청 총무과장은 “학교 시설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인력 및 예산 운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외부 용역은 사회적 기업 및 재활단체에 기회를 줌으로써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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