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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 속초서 아파트 17억 거래…풍선효과 發 거품?

지방의 한 아파트 전경.




지난해 말 이후 전국 226개 시군구의 절반이 규제 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마지막 남은 비규제 지역이 강원과 제주다. 이런 가운데 속초시에서 17억 원 아파트 거래가 나왔다. 한 전문가는 “풍선 효과가 곳곳의 집값을 띄우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경고음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속초시 동명동에서 분양된 ‘속초디오션자이’ 전용 131㎡의 분양권이 이달 7일 16억 9,008만 원에 손바뀜됐다. 해당 평형의 전고가는 지난해 12월 거래된 13억 4,838만 원. 불과 다섯 달 만에 3억 4,000만여 원이 뛴 셈이다.

도내에서 대출이 한 푼도 나오지 않는 15억 원을 넘긴 가격에 아파트가 매매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출 금지선인 15억 원을 훌쩍 넘겨 거래된 이 매물은 단지 내 단 6가구밖에 없는 최고층(43층) 펜트하우스다. 당시 분양가만 11억 6,000~11억 7,000만 원 수준에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비규제 지역의 ‘초고가’ 분양권 거래는 제주도에서도 포착됐다.



사진 설명


‘도내 최고 분양가’로 관심이 집중된 바 있는 제주시 연동의 ‘e편한세상 연동 센트럴’ 전용 154㎡(14층)의 분양권이 이달 18일 15억 1,310만 원에 매매된 것. 이틀 후 나온 같은 평형의 매매 거래도 15억 원보다 300만여 원 모자란 14억 9,610만 원에 거래되며 ‘15억 원’이라는 가격대를 굳혔다. 경기도에서는 비규제지역인 동두천 아파트값이 올들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들 지역의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뿐 아니라 아파트 매매가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속초와 제주의 올해 누계 상승률은 이미 지난해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올해가 불과 다섯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상승률을 훨씬 상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 규제지역 풍선효과와 유동성이 집값의 거품을 키우고 있다는 데 분석을 같이 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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