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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한 미국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국군 전체에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어떤 백신이 장병에게 제공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군 55만명을 위해서 백신을 제공할 예정이다"며 "한국군과 미국군 모두의 안녕을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30세 미만 군장병 45만2,000만여명이 미국이 제공하는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30세 이상 장병 대부분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22일 0시 기준 30세 이상 장병·군무원 12만6,000여명 가운데 약 90%인 11만4,314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어떤 백신이 한국군에 제공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보건당국이 긴급 사용을 승인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3종 백신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모더나, 얀센 백신은 주한미군에 복무하는 한국군 병사인 카투사 접종에 활용되고 있다. AZ 백신은 국내에서 30세 미만 접종에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공급 가능성이 낮다. 지난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5월 이후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발표할 때 "군 장병 중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 등을 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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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미 양국은 '포괄적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이 가진 백신개발 능력과 한국이 가진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결합해 백신 생산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백신을 전 세계에 더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도 태평양 지역의 백신공급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도 백신의 안정적 확보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국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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