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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유두석 장성군수 “국립심뇌혈관센터 발판 미래 성장동력 마련”

14년 도전끝 설립 예산 확보

의료 삼각 클러스터 형성 기대

아열대작물실증센터도 유치

755억 경제적 생산유발 효과

유두석 장성군수




“국립심뇌혈관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첨단의료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동력 마련에 힘을 쏟겠습니다.”

유두석(사진) 전남 장성군수는 2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성군의 국립심뇌혈관센터 유치는 5만 군민과 함께 무려 14년에 걸친 도전 끝에 이룩해낸 값진 결실”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정부 예산안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위한 예산 43억7,000만원이 반영되면서 장성군은 군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게 됐다.

당초 주위에서는 장성군의 유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들이 많았다. 심혈관의 ‘심’자도 연관이 없는 농촌의 중소도시가 국가 최초로 설립되는 의료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나섰으니 성사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을 것이란 게 유 군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장성군은 치밀한 논리와 철저한 유치 전략을 앞세워 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유 군수는 “장성에 국립심뇌혈관센터가 들어서면 이미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돼 있는 충북 오송, 대구와 함께 전국적으로 ‘의료 삼각 클러스터’를 형성하며 국가 균형 발전에 일조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더불어 인공지능(AI)센터, 광주과학기술원 등 광주 첨단3지구의 풍부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성군은 지난해 농촌진흥청의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도 유치해 타 지방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에는 연구동, 온실, 실증, 증식, 포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면 예산 350억원 전액이 국비로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장성은 사과와 포도가 재배되는 남방한계선과 단감 재배가 가능한 북방한계선이 공존하는 내륙 지방이어서 입지 조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장성군은 오는 2023년 센터가 개관하면 전남을 넘어 국가의 미래 농업을 책임지는 아열대작물 재배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군수는 “최신 영농 기술의 보급과 발빠르게 작물 정보를 공유해 성공적인 아열대작물 재배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안정적인 소득 창출은 물론 755억원 규모의 경제적 생산유발 효과와 333억원 규모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두석 장성군수


지난 민선 6기부터 황룡강에서 착안한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도 유 군수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색채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도시 경관과 주민 생활공간을 쾌적하고 세련되게 디자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민과 함께 꽃을 심어 추진한 ‘황룡강 노란꽃잔치’가 3년 연속 100만명 방문을 기록할 만큼 전남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잡풀과 폐기물 등으로 방치돼 있던 황룡강은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강’으로 불리고 있다. 지방정부 차원의 도시 개선 프로젝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혔다는 찬사를 받는 이유다. 앞으로 황룡강변에 5가지 주제정원을 조성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도록 하는 것이 장성군의 최종 목표다.

장성군은 올해 농업분야에서도 다양한 공모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장성형 푸드플랜’을 완성해 중소농가과 고령농가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광주권 장성로컬푸드 직매장을 조속히 완공해 150만 광주시의 소비시장을 무대로 판로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성 푸드플랜은 지역 먹거리의 안정적인 생산과 소비를 연계해 30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 소비시장을 창출하고 안정적인 소득확보가 가능한 중소농업인 1,500명을 육성하는 역점 사업이다.

아울러 장성의 명소인 황룡강, 장성호, 축령산을 활용해 더욱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완공을 앞둔 옐로우시티스타디움(공설운동장) 건립도 차질없이 매듭지어 장성군민의 숙원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유 군수는 “민선 7기 후반부는 옐로우시티 장성의 새로운 10년을 향해 도약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국립심뇌혈관센터의 성공적인 건립에 중점에 두고 청운지하차도 개통과 장성읍 하이패스나들목 신설 등 교통 인프라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성=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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