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과 상가 등 임대차 시장에서 20대 이하 임차인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통해 전국 임차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임차인 비중이 올해 1~4월 25.2%를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평균(23.0%)보다 2.2%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4년 기록한 16.5%와 비교하면 증가 폭이 8.7%포인트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는 수도권과 지방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 임차인 중 20대 이하 비중은 지난해 20.5%로 4개 연령 그룹(20대 이하·30대·40대·50대 이상) 중 최하위에 위치했지만, 올해에는 22.2%를 기록해 비중이 하락(21.6→20.8%)한 40대 임차인을 제쳤다. 지방에서는 20대 이하 임차인이 전체의 31.2%를 차지해 연령대 기준으로 최상위에 위치했다.
이날 조사에 따르면 전국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30대(28.2%)였다. 50대 이상(26.8%), 20대 이하(25.2%), 40대(19.8%)가 그 뒤를 이었다. 추세를 살펴보면 2014년과 비교해 비중이 늘어난 집단은 20대 이하(16.5→25.2%)와 50대 이상(24.9→26.8%)이었고 30대(33.5→28.2%)와 40대(25.1→19.8%)는 모두 비중이 크게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소득과 경제적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취약한 30세 미만이 임차인 시장으로 유입되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들 계층의 법률적 보호 장치가 더 세밀하게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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