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24일 정부에게 백신 생산이 가능한 국가시설을 활용해 국내 공급 백신 물량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조명희, 김형동, 김미애, 이종성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57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4조 원 기업 투자에 비하면, 초라한 백신 외교 결과”라며 “우리 국민들이 기대했던 상반기에 필요한 추가 백신 물량 확보, 백신 스와프 체결은 없었다”고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백신 생산이 가능한 국가시설로 경북 안동의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를 거론하며 “연간 4,400만명분의 백신 생산이 가능한데도 보건당국은 제대로 된 활용방안조차 검토하지 않았다”며 “백신·치료제 개발과 변이 바이러스 연구도 전혀 성과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백신 부작용에 대한 국가 책임제 △질병청과 복지부 TF 구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방역 실시 등을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미애 의원은 “국민은 대한민국에서 백신을 생산할 때도 대한민국에 공급이 이뤄지길 기대하기 때문에 반기는데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며 “정부가 발벗고 나서 미국을 통해 모더나·화이자·얀센 백신을 추가 확보하고 놀고 있는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에서 백신을 제조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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