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리 국군 장병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55만 명분을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상반기 백신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병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던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민간 접종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두 백신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아 접종률이 높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30세 미만 군 장병 약 41만 명을 대상으로) 오는 6월 중순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백신을 활용해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었다”며 “공급되는 백신의 종류와 시기를 확정하고 그에 따른 접종 계획을 보완해서 상세하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미국이 우리 정부의 기존 계획대로 6월 중순에 맞춰 백신을 제공한다면 정부가 활용할 예정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민간에 활용될 수 있다. 이 경우 최소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41만 명(82만 회)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셈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까지 375만 회분이 국내로 들어왔으며 나머지 325만 회분은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첫 공급 물량인 5만 5,000회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물량의 도입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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