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국영기업인 인도네시아 배터리 코퍼레이션(IBC)과 12억달러(약 1조3,518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고 인도네시아 투자부가 밝혔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조만간 공장이 건설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신설 공장은 10기가와트시(GWh)의 생산용량을 갖추며,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에 장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LG와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체결한 98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양해각서에 따른 것이다. 공장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로부터 동쪽에 위치한 브카시에 건설된다. LG컨소시엄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LG인터내셔널 외에도 포스코와 중국 코발트업체인 화유홀딩스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로이터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23년 테슬라를 위한 첨단 배터리 셀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생산지를 찾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 모두 1위 국가다. 특히 리튬 배터리의 핵심성분인 라테라이트 광석이 풍부한만큼, 전기차 생산과 수출의 글로벌 허브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로이터는 인도네시아가 오는 2030년까지 140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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