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 및 생산증대에 집중해야 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국제사회에 코로나19 대유행 극복을 위한 백신 생산 확대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과 관련한 정보 검증을 촉구한다.
권 장관은 이날 저녁 제74차 세계보건총회(WHA)에서 기조연설에서 임상시험 간소화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백신 생산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할 계획이다. 그는 이날 미리 배포한 기조연설문을 통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일상을 회복하고 계속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백신 생산기지 발굴과 기술이전을 통한 생산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은 후발 백신 개발 가속화를 위해 면역대리지표(ICP) 도입 등 임상시험 간소화에 대한 모두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의 팬데믹 예방을 위해 국제보건위기 대응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며 “한국은 공공보건 위협 요소에 대한 국가들의 신속한 통보와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각국의 의료시스템 강화를 통한 보건 위기의 빠른 감지 및 통보는 미래의 질병X(Disease X)가 팬데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또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을 결정한 것을 두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한편 이해 당사국과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오염수를 방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다. 그는 미리 배포한 기조연설문에서 “같은 원칙이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발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문제에도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투명한 정보 공개를 바라며 전례 없는 사안임을 고려해 이해당사국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WHO(세계보건기구), IAEA(국제원자력기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객관적이고 충분한 검증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총회는 세계보건기구의 정기 총회로 매년 5월 열린다. 전날 개막한 올해 회의는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며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화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는 총 194개 회원국 보건부 장관이 참석했고,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전체 회원국 가운데 26번째로 발표한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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