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두 차례 메달을 거머쥔 인도의 유명 레슬링 선수가 살인 혐의를 받고 도망치던 중 붙잡혔다.
24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림픽 레슬링 메달리스트 수실 쿠마르(38)가 전날 뉴델리에서 또 다른 용의자와 함께 경찰에 체포됐다.
쿠마르는 지난 4일 세상을 떠난 동료 레슬링 선수 사가르 라나의 사망과 관련해 살인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라나는 쿠마르 등과 패싸움에 휘말렸고, 심하게 구타당한 후 결국 목숨을 잃었다. 경찰 관계자는 “쿠마르는 자신이 라나를 구타하는 장면을 촬영하라고 동료에게 요청했다”며 “레슬링계 인사들이 그를 두려워하길 원한 것 같다 ”고 말했다.
사건 발생 후 쿠마르는 곧바로 도주했고 경찰은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다. 경찰은 그의 체포를 위해 10만 루피 (약 150만 원)의 현상금을 걸고 3주간 추적한 끝에 체포에 성공했다.
경찰에 붙잡힌 쿠마르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인도 국가대표로 출전해 남자 66kg급 레슬링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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