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드론) 및 미사일을 요격하는 레이저 무기의 위력을 높이면서도 한층 소형화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국내 최초로 ‘파장제어 빔 결합기술’을 통해 고품질 광섬유 레이저 발생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파장제어 빔 결합 기술은 각기 다른 파장을 가지는 다수의 레이저 광을 공기 중에서 굴절을 통해 다각도로 분산되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직선 형태로 강한 세기를 갖고 뻗어나가는 하나의 빔으로 합치는 기술이다. 1 kW급 레이저 모듈에 파장제어 빔 결합 기술을 적용하여 다섯 개의 1 kW급 광섬유 레이저를 하나의 5 kW급 고품질 레이저로 구현할 수 있다.
ADD는 이를 통해 레이저 대공무기체계에 적용 가능한 레이저 출력 증대 기술을 국내 기술력으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활용하면 레이저 무기를 한층 소형 경량화할 수 있고, 유지보수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ADD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방위사업청의 선도형 핵심기술사업을 통해 이번 기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ADD는 향후 10년 이내에 레이저 무기 분야를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핵심부품 국산화 및 소형경량화 광섬유 레이저 기술 개발을 통해 수십 kW급 레이저와 수백 kW급 레이저를 개발하는데 연구를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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