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이준석(36) 돌풍'을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평가한 것을 두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참 옹졸하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은 한때 지나가는 바람,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보고 있다"며 당 대표 후보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준석 후보 바람이 불다가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수는 없다"며 경험이 적은 이 후보에게 당을 맡기면 안된다고 거듭 반대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참 옹졸하다"며 "보수에서는 꿈조차 꾸기 어려웠던 2030세대 확장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낸 후배 정치인에게 박수를 보내도 모자랄 판에, 새로운 지지층을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폄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준석 돌풍의 가장 큰 원인은 보수가 새로운 지지층을 얻었기 때문으로, 이는 세대확장이라는 미래비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라며 "홍 의원이 몰라도 뭘 모른다"고 했다.
또 하 의원은 "세대확장은 더이상 실험이 아님이 서울 부산 재보궐선거, 매일같이 쏟아져나오는 여론조사 리포트들이 입증해주고 있다"며 "실험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관성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며 "보수의 세대확장에 훼방놓지 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홍 의원이 이끌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홍 의원도 자신의 시대가 끝났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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