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시의 회한이 담긴 오열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다.
25일 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 연출 송민엽) 8회에서는 고민시(김명희 역)가 폭풍 같은 슬픔에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김명희(고민시)는 황희태(이도현)에게 들끓는 마음을 숨기며 이별을 고했다. 황기남(오만석)은 “궁금하면 계속 옆에 붙어서 지켜봐.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라며 그녀를 협박했고, 결국 그를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황희태와 김명희는 서로의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까지 애처롭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25일 공개된 스틸 속에는 파리한 낯빛을 한 김명희의 모습이 담겨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그녀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이며, 신부님과 마주 앉자 참았던 감정을 봇물 터지듯 쏟아낸다.
하지만 김명희의 눈물을 본 신부님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어 의아함을 자아낸다. 유학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곁에서 도왔던 신부님은 그녀의 고통 속에서 무엇을 발견했을지 궁금해진다.
‘오월의 청춘’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는 명희가 그토록 원했던 유학의 꿈과 계획했던 미래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되면서 일생일대 위기를 겪는다. 그럼에도 주어진 운명을 헤쳐나가는 명희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24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도희 doh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