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19명이 코로나19에 추가 감염됐다. 최근들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변이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명, 이날 오전 1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5,605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 7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최근 1주간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31명으로,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4.2%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불명 사례에 대해 감염원 확인을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수영구의 한 댄스 동호회 연관 확진자 1명도 나왔다. 이 확진자는 격리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누계 확진자는 연습실 방문자 25명, 접촉자 26명 등 51명으로 집계됐다.
어버이날 진행된 한 모임에서는 n차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당 모임 누계 확진자는 참석자 6명과 관련 접촉자 15명 등 21명으로 늘었다. 요양시실 종사자 선제검사에서는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 양산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2명 등도 확진됐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최근 1주간 총확진자는 12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8.3명으로 앞선 1주간 하루 평균 24.1명보다 줄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57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지난 1주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2명 발생 통보를 받았다. 영국발 10명, 남아프리카공화국발 2명이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지만 특별한 감염경로가 없어 유전자 조사를 하지 않는 ‘역학적 관련 사례’도 영국발 27명, 남아공발 4명 등 모두 31명에 달한다.
영국발 변이 감염자 10명 중 울산에서 전파된 사례는 4명이었다. 울산 울주군 사업체 2곳 관련 3명, 울산 교회 관련 1명이다. 미국 입국자 1명 외에 부산 강서구 목욕탕 관련 1명과 지역사회 감염 4명이었다. 역학적 관련 사례로 범위를 넓히면 강서구 목욕탕 관련 18명, 울주군 사업체 2곳 관련 8명, 지역사회 관련 1명이었다. 남아공 변이 감염자 2명은 아랍에미리트와 중국 입국자로 이들의 가족 2명과 동료 2명이 역학적 관련 사례로 포함됐다. 문제는 감염경로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부산 내 변이 감염이 발생한 점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변이 감염자와 역학적 관련자 모두 지난 11일 이전 확진돼 이미 접촉자 조사나 역학 조사가 마무리됐다”며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입국자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같이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도 있어 감염 위험성을 차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에 걸쳐 화이자 백신을 맞고도 확진된 '돌파감염' 첫 사례에 대해 부산시는 이례적인 상황이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함이며 대부분 한번만 접종해도 항체가 형성돼 예방 효과가 있다"며 "개인에 따라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접종으로 인한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부산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20대 간호사는 3월 18일과 4월 8일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을 마쳤으나 18일 무증상으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어버이날 식사 모임을 한 뒤 집단 확진된 가족으로부터 n차 감염된 사례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당 가족 모임 확진자는 변이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정부가 이 간호사에 대한 유전자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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