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하 사준모)는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아들이 국책연구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사준모는 이날 김 후보자의 아들 김모씨와 당시 김 후보자 아들의 인사 채용을 담당했던 이들을 업무방해죄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다.
김 후보자의 아들은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지원 서류에 아버지의 직업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전자부품연구원은 2017년 5월 이후 입사지원서 가족사항에는 관계·성명·연령·동거 여부만 적도록 한 바 있다.
사준모는 "김 후보자의 아들은 입사에 유리하게 이용할 의도로 고위 공직자 아버지 직업을 적어 제출했다"며 "당시 인사채용 담당자들도 김 후보자 아들의 행위를 문제 삼고 입사를 못 하게 막아야 했는데도 그를 입사시켰다"고 지적했다.
사준모는 이어 "당시 인사채용 담당자들이 김 후보자의 청탁을 받거나 김 후보자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그 아들을 부정 채용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며 "김 후보자의 아들과 채용 담당자들은 공범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의 취업과 관련해 부정 청탁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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