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제147호 연구소기업 진시스템이 26일 코스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 등이 공공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자본금의 10∼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안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진시스템은 2015년 ETRI의 기술이전과 에트리홀딩스의 출자로 설립된 진단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기술성 평가 결과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심사에 통과했다.
진시스템은 콜마비앤에이치(제1호 연구소기업), 수젠텍(제28호 연구소기업), 신테카바이오(제58호 연구소기업)에 이어 코스닥에 입성하는 네 번째 연구소기업이다.
진시스템은 신속 분자진단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진단키트와 바이오칩 제품들을 개발·판매해왔고 체외진단 시장뿐만 아니라 식품안전 및 원료물질 검사, 동물 질병진단 시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기술사업화 성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의료 현장에서 40분 안에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최대 6시간 이상 걸리던 진단 시간을 대폭 줄여 해외에서도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연구소기업 등록 6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한 진시스템의 고속 성장에는 특구재단의 연구소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기술이전사업화 R&BD에 6억7,000만원을 지원해 출자기술의 고도화 및 상용화를 앞당겼으며 특구재단이 조성·운영하고 있는 ‘이노폴리스 공공기술 기반 펀드’를 통해 25억원 투자유치를 지원한 바 있다.
진시스템 서유진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생산시설 확충으로 신속 분자진단 플랫폼 다각화를 이끌고 국내외 진단 콘텐츠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은일 대덕연구개발특구 본부장은 “K-바이오 랩허브 대전 유치를 통해 진시스템과 같은 연구소기업의 코스닥 상장사 배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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