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이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고 있는 <미디어 이슈> 7권 3호 “미디어 바우처 제도에 대한 국민의견”에 따르면, 미디어 바우처 제도 실시에 대해 75.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17.0%, 잘 모르겠다는 7.6%였다. ‘미디어 바우처’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28.4%였기 때문에, 이 조사는 미디어 바우처에 대해 설명문을 제시한 후 이뤄졌다.
바우처를 지급받게 되면 실제로 언론 후원에 참여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77.7%로 높게 나타났다. 참여 의향을 밝힌 응답자들은 “언론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 같아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참여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5.8%였고, 참여 의향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언론 지원에 세금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서”였다. 전체 응답자 기준, 미디어 바우처 제도가 언론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72.2%로 나타났다. 미디어 바우처로 국민이 신뢰하는 보도가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75.4%였다.
바우처 지급 방식 관련해서는 신청한 국민에 한정해서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이 48.1%로서 전국민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 30.8%보다 높게 나타났다. 후원 대상 관련해서, 언론사 후원 5.8%, 뉴스 기사 후원 30.5%, 언론사 후원과 뉴스 기사 후원 병행 40.3%로 조사됐다.
바우처로 후원하고 싶은 뉴스 기사(복수선택)로는 허위정보 사실검증 기사 86.8%, 정치인 및 기업 비리 고발 기사 86.4%로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기후변화를 비롯한 전문적 보도 76.1%, 역사적 교육적 가치가 있는 보도 74.5%, 지역의 중요 현안을 다루는 기사 73.1%, 사회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사 72.3%였다.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에 후원하겠다는 응답은 41.2%로서 가장 적었다.
한편, 응답자 96.1%는 한국 언론에 변화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리고 언론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86.3%가, 국민이 참여하면 언론이 나아질 수 있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86.9%가 동의했다.
<미디어 이슈> 7권 3호 “미디어 바우처 제도에 대한 국민 의견”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 '미디어이슈' 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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