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단 한 대 뿐인 람보르기니가 1,160만원에 팔렸다.
2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와 스터프 등 현지 매체는 뉴질랜드 유명 유튜버 데이비드 존스가 판지로 슈퍼카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존스는 수퍼카 람보르기니 아반타도르를 보고 한 눈에 반했지만 차를 살 형편이 안 되자 직접 제작하기에 나섰다. 구독자 51만명을 보유한 그는 이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생생하게 공개했다.
판지 람보르기니의 모든 제조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길이 3.78m, 폭 1.65m에 이르는 이 차의 이름은 람보르기니를 본 떠 판지로 이어붙여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카드보르기니'(Cardborghini)로 정해졌다. 판지를 뜻하는 '카드보드'(Cardboard)와 '람보르기니'(Lamborghini)를 합친 것이다.
존스는 카드보르기니 제작에만 꼬박 15일 넘게 소요했다. 판지를 본떠 몸체를 만드는 데 일주일이 걸렸고 차량 골격을 만드는 데 일주일이 더 소요됐다. 이 차는 짧은 거리의 경우 주행도 가능하다.
존스는 카드보르기니를 경매 사이트에 올렸다. 50달러 수준에서 팔릴 것이라는 그의 예상과 달리 132건이 입찰 된 끝에 이 차는 1만420달러(한화 약 1160만원)에 팔렸다.
존스는 판매 수익금 전액을 그가 14세 때 암 투병을 해 치료받던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는 "병원 의료진은 멋진 사람들이었고 나를 정말 잘 돌봐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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