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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미중 갈등 충격에도 대비해야"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관심 줄어"

기술산업·대만 둘러싼 미중 갈등 대비 강조

/로이터연합뉴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미·중 갈등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시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블랙록투자연구소는 전날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현저히 낮아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정학적 요소에 따른 시장 충격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자체 개발한 ‘지정학적 위험 지표’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지표는 금융 보고서 및 뉴스 기사의 ‘지정학적 위험’ 언급 빈도와 지정학적 사건이 한 달간 세계 자산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 등을 종합해 집계된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예측과 시장의 실제 반응이 일치하는 것이고, 1에서 멀어질수록 예측과 시장 반응이 다름을 의미한다. 즉 이 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미중 갈등과 북한 핵 문제 등 지정학적 위험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분명한데도 시장이 이에 대비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블랙록이 꼽은 지정학적 위험은 미중 양국의 기술 경쟁 격화, 사이버 공격, 코로나19,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다. 블랙록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기술에 초점을 맞추며 중국을 견제해왔고, 중국은 기술 자립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이 디커플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대만을 둘러싼 갈등이 군사 갈등으로 치닫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코로나19 대유행 회복에 따른 경제 재개와 이후 인플레이션 전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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