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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주호영에 "탐욕스런 선배 모습…크게 심판 받을 것"

‘계파정치’ 비판 두고 주호영·이준석 공방전

주호영 “유승민 대통령 만들고 싶다더니”

이준석 “반면교사 사례로 오래 기억 될 것”

이준석(왼쪽) 전 최고위원과 주호영 전 원내대표./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7일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크게 심판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며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들에게 줄을 서서 부족함이 없던 우리 당의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다”고 꼬집었다.

이는 지난 4·7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원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호영은)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드려는 사람”이라며 “그 사람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말한 적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주 전 원내대표를 향해 “이제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뤄지던 전당대회를 계파니 조직이니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이라 꼬집었다. 이는 주 전 원내대표가 “이 전 최고위원은 특정 대선후보(유승민 전 의원)와 친분 관계가 뚜렷”하다며 “당내에 유일하게 유승민 계파가 있다”고 발언한 내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전 최고위원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21대 국회(총선)에서 압승해서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고 하태경 의원과 같이 좀 세상을 멋지게 바꿔보고 싶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공공연하게 어떤 사람을 대통령 만드는 게 내 목적이라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점을 계파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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