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는 동네 병원에서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 7월부터는 화이자 백신도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 받으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전국 1만3,000여곳 중 1,500여곳에서는 화이자 백신도 함께 접종하게 된다. 지금까지 화이자 백신의 경우 까다로운 보관 조건 때문에 그간 중앙 및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을 진행해왔다.
정부가 위탁의료기관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이유는 3분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차질 없이 접종하기 위해서다. 추진단은 화이자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 선정을 통해 예방접종의 속도를 높이고 국민의 편의성을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동교 접종시행반장은 "3분기 들어서게 되면 화이자 백신이 대량으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의 예방접종센터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일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접종 공간·백신 관리 인력·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거쳐 의료기관의 안전한 접종환경, 콜드체인 관리 및 응급상황 대처 능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양 반장은 "화이자 백신은 희석해야 되는 등의 어려움은 남아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위탁의료기관 중 일부를 선정해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