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매장에서 6개월간 일하면 아이폰 드려요”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이 이같은 광고를 내걸었다. 주(州) 최저시급보다 시급을 많이 줘도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26일(현지 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알타몬트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는 “지금 채용 중. 6개월 일하고, 근무 조건 준수하는 직원에게는 아이폰 공짜”라고 적힌 포스터가 걸려있다. 미국프랜차이즈리더십연합에 따르면 해당 이벤트는 이 매장에만 국한된 것이다. 이 매장은 구인난이 계속되자 지원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 매장의 최저시급은 시간당 최소 13달러로 일리노이주 최저시급(11달러)보다 많다. 하지만 이 매장을 비롯한 미국의 많은 기업이 높은 임금, 일회성 보너스 등 유인책을 내놓아도 극심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보육 및 간호로 인한 근무 어려움, 노동력과 일자리의 미스매치 등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독립기업연맹이 500개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42%가 ‘지난주 일자리를 모두 채우지 못했다'고 답했다.
맥도날드는 채용을 위해 여러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14일 맥도날드는 향후 3개월간 1만 명을 신규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미국 직영점 660곳에서 일하는 직원 3만 6,500명의 임금을 평균 10% 인상하겠다고 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