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거래 대부분이 투기적”이라고 평가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 행렬에 합류했다.
하루히코 구로다 일본 중앙은행 총재는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하며 “암호화폐 거래 대부분은 투기적이며 변동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는 결제 수단으로서도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가운데서도 ‘옥석 가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구로다 총재는 “법적 기준과 건전한 지배구조를 충족한 안전한 코인은 미래에 편리한 지불 방식이 될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 수장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잇따라 밝힌 것과 상통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암호화폐는 가격 등락 폭이 너무 커서 결제 수단으로서 가치가 없고 금융 시스템 전체에 잠재적 위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데 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도 “암호화폐를 실제 투자로 간주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역시 여러 차례 공개 발언을 통해 “암호화폐는 본질적인 가치가 없으며, 돈을 잃을 준비가 돼 있는 사람만 사들여야 한다”고 꼬집은 바 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