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 소식에 “가지가지 한다”며 비꼬았다.
지난해 ‘조국 백서’에 대항해 이른바 ‘조국 흑서’를 공동으로 펴낸 진 전 교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공유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29일엔 “민주당이 골치 아프게 됐네”라며 “후보가 되려면 조국기(조국+태극기) 부대에 아부해야 하고 그러면 당심과 민심의 괴리는 커지고…”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하여튼 이 친구의 멘탈은 연구대상”이라며 “또 책을 써야 하나? 제목은 ‘국민이 겪은 조국의 시간’”이라고 저격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회고록 성격의 책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1일 출간을 앞두고 있는 조 전 장관은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했다. 그는 별도 첨부 사진으로 자서전 출간 배경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면서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소개했다.
조 전 장관의 책 출간 소식이 알려지자 여권잠룡들은 조 전 장관을 향한 안타까운 심정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이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도 “조국의 시련은 개인사가 아니라 촛불시민의 개혁사”라고 주장한 뒤, 유튜브 채널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선거 딱 지고 나니까 평가를 조국 탓이다, 추미애 탓이다,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길래 며칠 전까지 심하게 우울증 비슷하게 좀 앓았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조 전 장관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 “당당히 법의 이름으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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