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 상금 8억 원)에서 이틀 연속으로 행운의 홀인원이 터져 나왔다.
조혜림(20·롯데)은 29일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14번 홀(파3)에서 ‘에이스’를 기록했다. 156야드로 세팅된 이 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티샷 한 볼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홀에는 LS일렉트릭(ELECTRIC)이 제공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가 홀인원 부상으로 걸려 있어 기쁨이 더욱 컸다. 지난해 정규 투어에 데뷔해 이번 시즌 들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조혜림은 홀인원 한 방으로 자신의 현재 시즌 상금 903만원의 4~5배나 되는 수입을 올렸다. 이날 홀인원과 버디 5개, 보기 2개 등으로 5언더파 67타를 친 조혜림은 공동 13위(중간합계 6언더파)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전날 1라운드에서는 김초연(26·골프존)이 17번 홀(파3)에서 에이스를 터뜨려 부상으로 걸린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라운지 9 프레스티지 LPG 3.5를 받았다. 이 홀 부상은 주최사인 E1 측이 제공했다. LS일렉트릭이 제공한 전기차, LPG 수입·공급 기업 E1이 제공한 LPG 승합차가 모두 주인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올 들어 이번 대회 전까지 KLPGA 투어에서는 2개의 홀인원이 기록됐다.
한편 지한솔(25·동부건설)이 5타를 줄여 1라운드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합계 13언더파)로 올라섰다. 2라운드에서만 나란히 8언더파를 몰아친 하민송(25·롯데)과 안나린(25·문영그룹)이 각각 1타 차이로 2위(12언더파)와 3위(11언더파)를 달렸다. 3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4승에 도전장을 낸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7타를 줄여 1라운드 부진(1오버파)을 씻고 공동 13위(6언더파)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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