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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음악적 색채 더 강화하고 싶어...정통 발라드로 승부했죠"

새 EP '다섯 마디' 낸 정승환

잘할 수 있는 걸 잘하자는 오기로

데뷔후 처음으로 프로듀싱도 맡아


“앨범을 준비하며 여러 차례 회의한 결과 키워드가 ‘백 투 더 베이직’으로 정해졌어요. 제 음악적 색채에서 가장 확실한 부분을 더 강화하고 싶었는데, 그게 정통 발라드였죠.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더 잘 해보자는 오기 같은 게 생겼고, 발라드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됐어요.”

EP ‘다섯 마디’를 낸 가수 정승환. /사진 제공=안테나




데뷔 5년 차의 가수 정승환은 지난 26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EP) ‘다섯 마디’의 수록곡을 모두 정통 발라드 곡으로 채웠다. 2년 만에 실물 음반 형태로 내는 앨범에서 그는 과거 ‘이 바보야’, ‘너였다면’, ‘비가 온다’ 등에서 보여 왔던 익숙함으로 승부를 걸었다. 오랜 친구로 지낸 이에게 느낀 사랑을 담은 타이틀곡 ‘친구, 그 오랜시간’은 요즘 발라드곡과 같은 다이나믹함은 덜하지만 정승환 특유의 목소리로 과도하지 않은 슬픔의 정서를 전한다.

최근 서울 강남구 안테나뮤직 본사에서 만난 정승환은 “싱글 등을 꾸준히 내 왔지만, 이번처럼 실체가 있는 앨범은 가수로서 ‘주요 이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 좀 더 의미가 있다”며 “이 앨범을 디딤돌 삼아 더 좋은 음악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 초부터 준비한 이 앨범에서 정승환은 데뷔 후 처음으로 직접 프로듀싱도 맡았다. 다양한 시도보다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자 했다는 그가 눈을 돌린 것은 발라드로만 채워 넣었던 2016년 데뷔 EP ‘목소리’였다. 그는 “‘목소리’ 앨범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제 기준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소속사 수장인 유희열을 비롯해 김이나 작사가, 듀오 ‘노 리플라이’의 권순관, 싱어송라이터 곽진언 등 조력자도 화려하다. 특히 유희열은 타이틀 곡을 공동 작사한 것을 비롯해 전반적인 곡 작업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줬다. 정승환은 “(유희열의) 피드백에 따라 곡을 만들고 나니 ‘이게 맞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업을 끝낸 후 긴 말 없이 ‘잘 나온 것 같다, 잘했다’고 해 주셨다”고 전했다.



EP ‘다섯 마디’를 낸 가수 정승환. /사진 제공=안테나


눈에 띄는 곡은 아이유가 작사·작곡한 ‘러브레터’다. 아이유가 한 방송에서 부른 미발표 자작곡인데, 정승환이 소셜 미디어에 커버해서 올린 영상을 본 아이유가 직접 연락을 해 왔다고 한다. 정승환은 “언젠가 아이유의 새 앨범에 들어갈 거라 생각했지, 제 앨범에 실릴 줄은 몰랐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승환의 스타일대로 대폭 편곡을 하고 곽진언의 기타 연주를 얹은 ‘러브레터’는 과거 세대의 포크 사운드를 연상케 하는 곡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화려한 수식어보다는 목소리 자체로 설명이 가능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정승환에게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목소리로 기억됐으면”하는 바람이 있다. 그가 ‘발라드를 가장 잘 부르는 가수’로 꼽은 이소라처럼, 자주 찾지는 않더라도 그 목소리가 꼭 필요한 상황이 생기는 그런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한다. 그토록 좋아하는 가수 이소라와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묻자, 그는 “좀 더 내공을 키운 다음에” 라고 수줍게 답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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