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시 한 아파트에서 태아 시신 1,000여구가 발견됐다.
30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하노이 경찰이 전날 하동 지역 한 아파트 내 냉동고에서 태아 시신 1,000여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검은 봉지를 옮기고 있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추적한 결과 냉동고에 보관 중이던 태아 시신들을 발견했다. 4명의 용의자는 병원이나 쓰레기 상자에서 낙태된 태아 시신을 가져와 장례식을 치러주는 단체의 활동가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장례를 치르는 곳이 너무 멀어 태아 시신을 이곳에 잠시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같은 행동이 범죄는 아니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 우려를 일으키는 사안이라며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세계적으로 낙태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라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보건부 산하 모자(母子)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출산 100건당 14건에 대해 낙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낙태율의 이유로 남아를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와 성교육 부족 그리고 혼전 성관계가 금기시되면서 젊은 여성이 혼외 임신을 하게 되면 거센 비난을 받게 되는 상황 등이 작용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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