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는 3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보통 사람 같으면 쪽팔려서 때려치울 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도 조국은 여전히 정의의 화신인 척하며 자신을 변호하는 책을 낸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나도 멘탈 강하기로 자부하지만, 조국에 비하면 내 멘탈은 깃털보다 가볍고,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금방 녹아없어질 아이스크림 같은 것"이라며 꼬집었다. 특히 그는 ‘나는 죽지 않았다. 죽을 수 없었다.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나의 흠결을 알면서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는 회고록의 한 대목을 거론하며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저런 오글거리는 문장을 쓰고, 또 그걸 책으로 낼 생각을 할까. 조국에게 항복한다. 안말릴테니 너 하고싶은 대로 다 해라”고 몰아붙였다.
‘조국흑서’ 공저자인 권경애 변호사 역시 강하게 비판했다. 권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정치적 부담이 된다면 민주당은 나를 밟고 가라'고 했다. 어디서 노무현 흉내질이고 셀프 성역화를 하고 있냐"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족과 측근 잘못에 대한 정직함, 목숨 같은 명예감의 내적 붕괴로 인한 수치심, 정치적 동지와 조력자들에 대한 죄책감 등을 갖고 있었는데, 조 전 장관은 단 하나라도 비슷한 것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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