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호남 인재를 중용하기 위한 각자의 복안을 밝혔다.
3명의 후보는 할당제를 내세웠다. 나경원 후보는 “정권 교체 이후 내각의 30%는 호남 출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후보는 “이번 공약에도 호남, 청년 의무 할당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앞서 비례대표 절반을 청년과 호남에 할당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홍문표 후보는 호남 당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6명을 비례대표로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전남·전북 ·광주에 2명씩의 비례대표를 선정하겠다”며 “지역에 사는 유권자 당원들이 투표에 의해 뽑는 비례대표제”라고 설명했다.
모든 할당제를 반대하는 입장인 이준석 후보는 석패율제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에 들락거리는 인사들이 누릴 수 있는 할당제보다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석패율제 도입을 우리 당의 공식적인 선거제도 개편안으로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석패율제는 낙선한 후보 가운데 소선거구제 선거의 지역구에서 아깝게 당선되지 못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조경태 후보는 호남에 대한 별도의 공약은 내놓지 않았다. 조 후보는 “정치는 우리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잘 살게 하는거라 생각한다”며 “정치권에서 선거를 위해서 어떤 특정 지역에 구애하는 건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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