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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시간' 향한 여권 응원에 김기현 "친문 구애 위한 작전…국민정서를 배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19년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사태를 정리하는 책을 발간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여권 인사들의 지지 메시지가 이어지는 상황을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차라리 조국 전 장관을 여당 대선 후보로 만들도록 캠페인을 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31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조국 띄우기'를 하기 위해 그렇게 난리들"이라면서 "조국 가족이 수감되고 유배같은 시간을 보내는게 가슴이 아프다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힌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결국 친문(親文) 구애를 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쏘아붙인 뒤 "자신들 탐욕에 눈이 멀어서 국민정서를 완전히 배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정말로 조 전 장관이 부당하게 혹은 억울하게 피해를 보고 있다면 모르겠는데 뻔하게 여러 가지 사안이 다 드러나고 있지 않나"라고 물은 뒤 "'정경심 사건'도 다 법원에서 유죄 판결하고 있는 마당 아닌가. 어떤 때는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어떤 때는 무시하고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연합뉴스




여기에 덧붙여 김 원내대표는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선 "윤 전 총장에 간접적으로 의사를 조금 전달하고 있다"면서 "(윤 전 총장의 입장을) 지금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서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 발간 소식을 전하면서 "장관 후보자로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면서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적었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저의 시선에서 제가 겪고 있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 생각했다"면서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있어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책을 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라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조국의 시련은 촛불시민 개혁사"라고 말했고, 정세균 전 총리는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이라고 응원의 뜻을 전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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