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인 데이터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4,000억원 규모의 카카오 데이터센터가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둔 데 이어 8,000억원 규모의 KT 인터넷 데이터센터 및 연구개발시설(IDC R&D센터)를 유치하게 됐기 때문이다.
시는 31일 KT와 IDC R&D센터 건립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협력 방안과 향후 추진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윤화섭 시장과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구자문 ㈜안산아이디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데이터센터 건립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관련 용지를 검토하고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서며, KT는 IDC R&D센터 건립과 운용, 안정적인 통신망 및 앞으로 입주수요 확보를 협력한다. 이번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주)안산아이디씨는 8,000억원 규모의 해외자본 투자유치 등 건립사업 전반을 주도해 나가게 된다.
IDC R&D센터 건립 사업이 본격화되면 우선 직간접적으로 3,200여 명의 일자리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막대한 생산유발효과 및 부가가치유발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전망된다.
IDC R&D센터가 건립되는 장소와 규모, 추진일정 등은 앞으로 진행되는 실무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윤 시장은 “데이터센터 건립은 신성장 동력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전·후방 산업 생태계가 살아나는 등 큰 효과가 기대된다”며 “안산 스마트허브 경쟁력 강화는 물론, 스마트산업단지 전환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로 통칭하는 IDC는 인터넷에 연결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유지·관리하는 시설로, AI, IoT,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빅데이터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한 4차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KT는 국내 최다 IDC를 통해 게임사, e-commerce사 등 IT 기업들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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