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처와 재산을 두고 다투다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8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A(83)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50분께 서초구 잠원동의 한 빌라 앞 길가에서 전 부인인 70대 여성 B씨와 다툼을 벌이다 준비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부부싸움을 하는 것 같다'는 주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B씨는 출혈이 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두 사람은 10여 년 전 이혼한 후 별거 중이었으며 재산상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