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이준석 후보가 ‘2030 남성’을 백인 하층 노동자에 비유한 나경원 후보에게 “발언을 정정하길 기대한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30 남성의 우리 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백인 하층 노동자의 분노에 비유하신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썼다.
앞서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후보가 한 달 전부터 이대남(20대 남성)의 분노로 젠더갈등을 일으켜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면서 “트럼피즘이 어떤 것인가. 백인 하층 노동자의 분노를 이민층에 대한 혐오로 돌려서 집권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분열의 정치, 혐오의 정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의 발언을 공유하며 “(2030이) 주장하는 바는 이민층에 대한 혐오와 전혀 비교될 수 없는 것이다. 2030 지지층이 누구를 혐오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실언이 계속되면 2030 지지층은 떠나갈 것”이라며 “저는 비판해도 좋은데 지지층을 싸잡아서 초가삼간 태우지는 마시라”고 강조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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