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널리 확산했던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있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는 772명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확진자 716명을 넘어설 정도로 확산세가 가팔랐다. 5월도 649명으로 적지 않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5월 첫째 주 확진자가 224명으로 하루 평균 32명에 달하던 것이 둘째 주와 셋째 주 각각 하루 평균 22.3명, 20.1명으로 줄어들었다.
넷째 주는 하루 평균 확진자가 7.6명으로 급감했다. 일별로는 27일부터 31일까지 각각 7명, 8명, 8명, 6명, 3명으로 한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
변이 감염을 집계·관리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3월 8일 영국 변이가 처음 확인된 이후 5월 25일 0시까지 총 720명이 감염됐다. 영국 변이만 놓고 보면 17개 시·도 중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달 1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이달 3∼23일은 '강화된 2단계'를 적용했다. 또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기존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해 4주간 운영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5월 31일부터 다시 5곳으로 줄여 6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영국 변이로 추정되는 주요 감염자 집단의 연쇄 감염 고리는 모두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1주일만 놓고 보면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지표와 상황이 가장 좋다”라고 밝혔다.
울산은 6월 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580명이다. 이 가운데 127명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격리된 상태다. 누적 사망자는 40명이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시민은 1,911명이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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