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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하늘엔 OB 없다"던 니클라우스 대회서 상승세 이어갈까

메모리얼 토너먼트 3일 개막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등도 출전

람·디섐보·스피스·매킬로이 우승후보



최경주의 티샷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최경주(51)는 평소 잭 니클라우스(81·미국)를 언급할 때 “어른”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존경한다는 뜻이다. 그는 완도에서 처음 골프를 배울 때 니클라우스가 쓴 책을 보면서 그립을 비롯한 기초를 다졌다. 최경주는 니클라우스 책 속 ‘하늘에는 OB가 없다’는 문구를 지금도 간혹 인용한다. 그는 “아이언 샷을 높이 띄워 칠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라며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말한다.

니클라우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주최하는데 최경주는 2007년 그 대회에서 5타 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했다. 당시 최경주가 시상식에서 “당신이 쓴 책으로 골프를 배웠다”고 말하자, 니클라우스는 “당신이 최고다”고 화답했다.

최경주는 이후 니클라우스가 주최하는 각종 이벤트 대회에 참가하며 그의 자선 정신을 배우는 등 남다른 인연을 맺었다. 최경주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창설하게 된 것도 니클라우스의 영향을 받아서다.



니클라우스는 그런 최경주를 매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초청하고 있다. 올해도 최경주는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는 오는 3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다.

지난주 시니어 PGA 챔피언십에서 챔피언스 투어 역대 최고 성적(공동 3위)을 거둔 최경주는 ‘젊은 피’들과의 경쟁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최경주의 이번 시즌 PGA 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텍사스 오픈 공동 30위다. 최경주 외에 임성재(23), 김시우(26), 안병훈(30), 이경훈(30)이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은 욘 람(스페인)이다. 브라이슨 디섐보,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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