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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mc 지방 연구소 개소 “세계 최초 지방만 연구”

정현호 GIST 박사, 소장으로 연구진 꾸려

사람마다 얼굴다르듯 지방도 개개인 달라

“개인 맞춤형 비만치료 기술 개발에 총력”

정현호(오른쪽) 365mc 흡입 3지방 분석 의학연구소장을 비롯한 연구진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2일 개소하는 연구소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365mc




세계 최초로 오직 인체 지방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가 탄생했다.

비만 전문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업 365mc 네트웍스는 모닛셀을 설립하고 ‘365mc 흡입 지방 분석 의학연구소’를 2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인체 지방만 집중적으로 다루는 전문 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365mc가 처음이다.

365mc는 지방 흡입 수술과 지방 흡입 주사 람스(LAMS)를 통해 연간 30여 톤의 인체 지방을 추출하고 있다. 연구소는 인체 추출 지방을 통해 △인체 지방 성분 분석 △지방 세포와 비만 치료 메커니즘 분석 △인종·성별·체질 등에 따른 개인 맞춤형 지방흡입 수술법 개발 등의 연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 세계 지방 흡입 시장 규모는 22조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그 만큼 지방 흡입은 대중적인 비만 치료, 체형 개선 수술로 자리 잡았고 효율적이고 안전한 지방 흡입 수술 방법에 대한 연구는 현재 중요한 의료 이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65mc는 이번 흡입 지방 연구소 개소로 인체 지방 연구를 통한 비만 치료 및 지방 흡입 신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현호 연구소장은 “365mc가 시행하는 연간 5만 건 이상의 시술에서 추출되는 인체 지방을 케이스별, 지방 세포 기반별 프로파일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365mc 설립 이후 축적된 500만건 이상의 진료 실적을 토대로 진행하는 연구의 목표는 흡입 지방에 대한 각 케이스의 수술 전 진단, 수술 후 회복 과정 및 최종 결과와 관련한 제반 정보를 빅데이터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접목해 비만 치료에서 개인 맞춤형 획기적인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가 기대하는 구체적인 성과는 △개인 맞춤형 지방 흡입 수술법 개발 △지방 흡입 예후 및 결과 예측 △지방 세포에 따른 비만 치료 신기술 개발 △지방 흡입 안전시스템 확충 등이다.



개인 맞춤형 비만 지방 흡입 수술법 개발을 위해 연구소는 성별, 체질 등 각 케이스별로 다른 데이터를 분석하고 프로파일링을 실시한다. 연구를 통해 지방 흡입 수술 예후나 결과도 빠르게 예측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조직에서 유발된 세포의 활성도나 면역세포, 줄기세포 등을 분석함으로써 지방 흡입 후 회복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정 소장은 “사람마다 얼굴이 다 다르게 생긴 것처럼 피하 지방의 성상, 특질, 분포 또한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재까지 획일적인 지방흡입 시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흡입지방 연구소는 수십만 건의 샘플 지방 조직에 대한 분석과 각각의 치료 결과 및 예후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피하 지방의 고유 특성에 맞는 개인화 맞춤 시술, 맞춤형 비만시술 연구를 위한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색, 갈색, 베이지색 지방으로 흔히 부르는 지방 세포에 대한 비만 치료 효과 분석 연구도 흡입지방 연구소의 중요한 연구 과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방은 백색 지방세포로 섭취된 열량 중 쓰고 남은 열량을 저장하는 에너지의 저장고 역할을 한다. 이에 반해 갈색 지방세포는 열 생산을 위해 지방산을 산화시키는, 즉 지방을 태우는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은 갈색지방 및 베이지색 지방 연구가 비만 치료의 열쇠가 될 것이라 기대를 품고 있다.

지방 흡입 안전 시스템 확충을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지방 흡입 수술 중에 나오지 말아야 할 성분 물질 등을 수술 중이나 후에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 위함이다.

정 소장은 “인체 지방 연구 결과를 응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연구 실적을 기반으로 지방 흡입과 비만 치료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흡입지방 연구소는 세포수 측정 장비인 자동 세포계수기, 세포 특성 분석 장비인 실시간 유세포분석기, 유전자 및 단백질 분석을 위한 이미징 분석 장비 등을 구축했다. 또 지방세포 전문 연구를 위해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 박사 정현호 소장을 비롯해 GIST 생명과학 박사 김진옥 팀장 등 관련 학과 석박사급 상근 연구원으로 연구진을 꾸렸다. 연구소는 현재 추가 연구 인력도 모집하고 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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