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1일 자신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를 놓고 당내 이견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내가 후배들에게 화살로 공격 받을 만큼 부패한 일을 했느냐”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그림 ‘상처 입은 사슴’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일부 후배 정치인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 이 그림이 생각 났다”고 적었다. 홍 의원이 공유한 그림 속 사슴은 무심한 표정으로 몸에 화살이 꽂힌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홍 의원은 “26년 간 이 당을 지키면서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몸 사리지 않고 최전방 전선에서 몸 바친 사람”이라며 “정치를 하면서 피아(彼我)도 구분하지 못하고 적에게는 겁이나 말 못하고 뒷탈 없는 아군 선배에게만 모질게 대하는 것부터 배우는 것은 참으로 나쁜 버릇”이라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제 그만 하길 바란다”며 “모두 힘을 합쳐 이 난국을 돌파해 나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밤 열린 MBN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당권 주자 후보 다섯명은 모두 홍 의원의 복당에 긍정적인 입장을 냈다.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가나다 순) 후보는 ‘내가 당 대표가 되면 홍준표 복당을 즉각 허용할 것이다’라는 ‘OX’ 질문에 모두 ‘O’를 들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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