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중고교생의 기초학력 저하 쇼크가 현실화됐다. 중고교생의 학력 미달이 지난 201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등교수업 확대로 이를 해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이달 14일부터 수도권 중학생 등교 인원을 기존의 2배로 늘리고 가을 학기에는 초중고 전면 등교를 추진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0년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및 학습 지원 강화를 위한 대응 전략’ 브리핑에서 “코로나로 학습 결손이 심각한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원격 수업은 한계가 있으므로 세계적 추세에 따라 등교수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등교 확대 방안은 원격 수업으로 인한 기초학력 저하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중3과 고2를 대상으로 치러진 2020년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1수준)은 중학교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전년보다 늘었다. 보통학력(3수준) 이상 비율은 중학교 국어·영어, 고등학교 국어에서 지난해보다 모두 감소해 학력 저하 문제가 발등의 불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교육부 공식 통계로 코로나19발 학력 저하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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