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난 뒤 입당할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3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입당설에 제각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정시 버스론’을 주장하는 이준석 후보는 라디오에서 ‘버스는 공정한 시간표대로 운행하고 탑승할지 안 할지는 개별후보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제시했다면서 “타고 싶은 사람들이 알아서 탈 거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말했던 것이 사실에 가깝고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그런 사례가 아닌가 싶다”며 “지금까지 윤석열 전 총장과 측근들의 말을 전언한 것을 들어보면 사실상 저희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타겠다는 의지로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을 즉각 입당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 주호영 후보는 다른 라디오에서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멀지 않아서 입당할 거라고 본다”며 “7월을 넘지는 않을 것이다. 빠르면 6월중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또 다른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입당 결심을 거의 다 굳힌 것 같느냐’는 질문에 “(윤 총장이) 국민의힘 쪽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잘 안착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 내 기반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당 내에서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믿음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러한 정치적 기반이 없는 분이 일정 부분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그런 틀을 마련해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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