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및 수소경제 활성화를 골자로 조직개편을 시행, 슬기로운 에너지전환 선도에 속도를 낸다.
남부발전은 사장 직할로 ESG혁신처를 구성하고 사업본부에 수소융합처와 신재생 개발권역센터를 신설했다고 3일 밝혔다.
전사 ESG 경영 총괄을 담당하는 ESG혁신처는 ESG 전략 수립, 정부혁신, 뉴딜(New deal), 일자리 창출 등 국정과제와 혁신업무를 전담하는 혁신정책부, 중소기업 동반성장사업을 총괄하는 상생협력부, 홍보 및 언론기능 강화를 위한 홍보실로 재편됐다.
남부발전은 사장 직할 재편으로 의사결정의 단계를 축소하고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바탕으로 ESG 경영 실천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본부에는 수소사업을 전담하는 수소융합처와 전국 권역별 신재생에너지사업 개발을 위한 신재생 개발권역센터가 새로이 문을 열었다.
수소융합처는 수소발전의무화제도(HPS)와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전담하는 수소산업정책실, 산단 연계 수소사업 개발·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하는 수소융합사업부, 청정수소 기술개발과 신에너지사업 업무를 수행하는 수소기술개발부로 나뉜다. 수소는 탄소중립과 친환경 분야에 있어 주목받는 에너지원으로 이번 수소 전담조직 신설은 수소 관련 기술 개발과 미래성장에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발전본부에서 수행하던 소규모 신재생 사업개발 기능은 지역별 신재생 개발권역센터로 일원화된다. 남부발전은 경기·강원, 충청·전라, 경상으로 나눠 지역단위의 대규모 신재생사업을 개발하고 주민 수용성, 지자체와의 협업을 담당하여 지역균형 뉴딜을 선도할 예정이다.
조직 신설 및 재편에 있어 남부발전은 KOSPO 프로세스혁신단(FAST)을 통해 불필요 업무를 폐지하고 유사·중복업무 통합으로 본사 관리부서 인력을 5% 감축 후 수소융합처, 신재생 개발권역센터로 재배치했다.
또 기존 조직으로 수행하기 힘든 협업형 프로젝트나 경영 현안 해결을 위해 프로젝트형 애자일(Agile) 조직을 활성화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위기상황을 극복할 예정이다.
이승우 사장은 “급변하는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애자일 조직 운영을 통해 그동안의 공공기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조직운영을 선행하겠다”면서 “개편된 조직을 통해 ESG 경영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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