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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1조2,000억 원 창업펀드 결성하고 혁신 창업기업 우수 인재 확보 돕고”

3일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당면이슈 대응 방안 논의

벤처창업 현장 의견 반영해 실효성 있는 대응책 마련

투자생태계 활성화, 산학협력 기술창업 저변 확대 등 추진





부산시가 2025년까지 1조2,000억 원 규모의 창업 펀드를 결성한다. 또 혁신 창업기업이 우수 인재를 쉽게 확보하도록 돕는다.

김윤일(사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3일 오후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벤처 기업들이 데스밸리를 잘 극복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벤처창업 투자생태계를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창업펀드는 벤처창업 투자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마련된 것으로, 부산시는 예비창업, 창업 초기, 사업화, 성장단계 등 단계별 펀드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성장단계에 있는 창업기업에 규모 있는 후속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회수된 펀드 자금이 다시 재투자되는 선순환 투자 운용 체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는 지역 주도형 모펀드인 ‘부산지역 뉴딜 창업 펀드’ 1,300억 원을 조성해 핵심 산업 벤처·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한국벤처투자 지사’ ‘부울경 엔젠투자허브’ 등 부산으로 투자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인재 확보도 지원한다. 역외 우수 인재 유치, 신산업 신기술 지역인재 양성, 민간기업 주도적 맞춤 인력 육성 및 채용 연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부산 디지털 혁신 아카데미 등을 통해서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AI 등 혁신 인재를 대대적으로 양성한다. 마이스터고 등을 통해서는 기초 인재 양성부터 재직자·대학 학부 과정 그리고 석·박사 과정까지 기업 수요에 맞춘 다양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현장에 충분히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의 우수인력이 지역에 내려올 수 있도록 역외 우수 인재 채용 기업에 인건비와 체재비 등의 명목으로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인재를 육성해 취업과 연계하면 부산시에서 적극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청년 창업인을 위한 정주형 기술창업 공간도 지속 확충한다. 조만간 부산역~북항 일대에 민관 협업 ‘부산형 Station F’를 조성한다.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에는 창업시설을 집적화해 동남권 혁신 창업 플랫폼으로 재편하고 장기적으로 북항 일대에 ‘창업·주거·도시재생·문화 복합 타운’을 구축한다. 청년창업인을 위한 ‘도심형 창업-주거복합 공간’도 권역별로 11개소 조성하고 구·군의 창업시설 또는 유휴시설을 활용해 청년창업인에게 안정적인 창업생태계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 창업 저변도 확대한다.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기술창업정책자문위원회, 창업지원기관협의회 등 창업 거버넌스를 통해 산학협력 기술창업 선순환 방안을 도출하고 대학 내 창업자원인 창업보육센터 등에 투자자 연결 기회를 제공해 성장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성공 창업기업 CEO 특강,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을 통해 대학에 기업가정신 문화 확산과 실전 창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창업기업의 혁신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실증기회 부족을 해소하고 초기 시장 확보를 위해 기초지자체 등 공공기관과 연계해 기업 IR 기회 제공을 통해 성과 평가 등 테스트 베드 기회를 제공하고 부산시, 교육청, 공공기관 등의 공공 구매를 확대한다.

김 부시장은 “벤처창업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며 “대학, 산업계와의 소통으로 창업 분위기를 잘 살려, 창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책은 이날 오전에 열린 ‘제8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도출됐다. 이 자리에서는 벤처창업 여건과 기업의 애로사항, 당면이슈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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