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장편 영화 ‘당신 얼굴 앞에서’가 제74회 칸영화제 칸 프리미어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신설된 프리미어 부문에 홍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초청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그는 개인적인 영화를 만드는 미니멀리스트”라며 “다른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칸 프리미어 부문은 칸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유명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해당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드뷔시 극장에서 상영된다.
홍 감독의 작품이 칸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1998년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이후 이번이 11번째다. 한국 감독으로는 가장 많은 초청 기록이다. ‘당신 얼굴 앞에서’에는 이혜영, 조윤희, 권해효 등이 출연했으며, 홍 감독의 ‘뮤즈’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만 참여했다.
이와 함께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은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비상선언’은 항공 재난 영화로, 송강호와 이병헌, 전도연 등이 출연했다.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는 크게 작가주의적 영화, 역사를 다룬 작품, 장르성이 돋보이는 영화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비상선언’은 장르성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다만 경쟁 부문에는 한국 영화가 올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칸 영화제는 지난 해의 경우 코로나 19로 현장 행사 없이 공식 초청 명단만 공개했다. 올해는 다음 달 6일부터 17일까지 현장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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