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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방송·연예
엔터 기획사들 '플랫폼' 매개로 합종연횡 심화··· '하이브·YG'-'SM·JYP'

SM·JYP, 작년 '비욘드라이브' 합작법인 출범 이어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버블' 투자로 협력 공고화

하이브·YG, 올 1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온라인공연 플랫폼 공동투자에 '위버스' 입점 전망도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이 ‘플랫폼’을 지렛대로 한 합종연횡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팬덤 플랫폼은 팬들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강점이 부각되고 있고, 팬덤 결집을 위해 온라인 공연을 열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아야 하는 이유도 있다. 크게는 하이브(352820)와 YG, SM과 JYP의 두 축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오는 7일 스페셜 앨범 ‘DON’T FIGHT THE FEELING’을 내는 그룹 엑소.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지난 5일 주식시장 마감 후, JYP Ent.(035900)(JYP엔터테인먼트)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디어유라는 회사의 지분 23.3%를 약 214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공시가 눈길을 끈 건 디어유가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SM)의 자회사이기 때문이었다. 양사 모두 “이번 투자를 통해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온라인 공연을 기획·운영하는 전문회사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을 공동으로 세운데 이어 양측의 공식적인 제휴가 두 번째로 가시화된 것. 당시 이른바 3대 기획사 가운데 두 곳이 합작법인(JV)을 만들어 사업을 하는 게 처음이었다.

디어유의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 ‘버블’ 화면. /사진 제공=디어유


디어유는 K팝 팬덤에서 ‘프라이빗 메시지’의 유행을 만들어낸 ‘버블’을 서비스하는 곳이다.매달 일정액을 내고 사용자가 지정한 K팝 아티스트와 문자로 대화할 수 있다. SM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해 출시 후 해외 이용자 비중이 68%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분기에만 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올해 안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JYP 측은 “디어유와의 전략적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지분 취득을 결정했다”며 “최근 팬덤 기반 플랫폼이 K팝 시장의 화두로 급부상한 가운데 디어유 지분 인수를 통해 보다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발매한 싱글 ‘버터’(Butter)로 빌보드 싱글차트 4연속 1위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하이브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YG) 역시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하이브와 스트리밍 솔루션 업체 키스위가 설립한 ‘KBYK라이브’라는 온라인 공연 플랫폼 전문회사엔 YG도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베뉴라이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을 통해 그룹 방탄소년단(BTS), 엔하이픈, 세븐틴 등이 온라인 콘서트를 송출했다. 앞으로 블랙핑크, 빅뱅 등 YG 소속 가수들의 온라인 공연도 베뉴라이브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협력은 올 1월 양측이 맺었던 파트너십에 따른 예상된 행보로 해석된다. 파트너십에 따라 하이브와 자회사 비엔엑스가 YG의 자회사 YG PLUS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70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블랙핑크·위너·트레저 등 YG 소속 아티스트들이 올해 안으로 하이브가 운영 중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YG는 “위버스를 통해 자사 아티스트 글로벌 멤버십 관련 사업을 전개·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에서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사진제공=하이브


위버스는 코로나19 시대 온라인 공연이 많아지면서 콘서트 굿즈를 사려는 팬들이 유입된 덕분에 상당한 매출을 올렸다. 하이브의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굿즈 및 라이센싱 매출이 647억7,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54%나 늘었다. 게다가 내년에는 이른바 ‘V앱’으로 통하는 네이버의 팬 플랫폼 ‘브이라이브’와 통합도 앞두고 있어 대폭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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