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묘 정전에 봉안된 조선왕조의 왕과 왕비의 신주(죽은 사람 이름을 적은 나무)가 151년 만에 옮겨졌다. 종묘 정전 수리를 위해 진행하며 신주는 창덕궁에 임시 봉안된다.
문화재청은 5일 서울 종묘에서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49개 신주를 창덕궁 구 선원전으로 옮기는 '종묘 이안제'를 진행했다. 1870년 종묘 정전과 영녕전 건물 수리로 대규모 이안을 한 이후 151년 만의 일이다. 당시에도 신주는 창덕구 구 선원전에 임시 봉안됐었다.
이날 이안제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국문화재단이 진행하고 종묘제례보존회가 의례에 참여해 조선왕조실록을 참고해 시행했으며 총 98명이 참여했다.
이번 이안제는 종묘 정전의 수리를 위해 진행됐다. 종묘 정전은 지난 2015년 안전 점검 때 물이 새고 일부가 파손된 사실이 확인돼 지난해 수리를 시작했다. 정전 수리가 마무리되는 내년, 신주를 옮겨오는 환안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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