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이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날, 공군 학생조종사 1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을 마시다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소속 학생조종사 12명은 지난 4일 부대 내에서 첫 단독 비행을 자축하며 저녁 식사를 겸해 허가되지 않은 모임 및 음주(총 7병)를 하던 중 부대 통제관에게 적발됐다. 학생조종사들의 경우, 교육 기간 음주가 금지된다. 또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5인 이상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려면 부대에 사전 보고해야 하지만, 이들은 이를 위반했다. 공군 관계자는 “제3훈련비행단 감찰안전실이 적발된 학생조종사들에 대해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및 학생조종사 생활예규 위반으로 처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3훈련비행단은 잇따른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물의를 빚어온 부대다. 단장인 김 모 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중이던 지난 1~4월, 10명 안팎이 참석한 음주 회식을 수차례 개최했다. 그는 간부 20여 명과 축구를 할 당시 일부 간부들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거주하는 아내를 주말마다 사천 부대 내 골프장으로 불러 참모들과 골프를 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