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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국제일반
기업이익·세금·인플레 우려···S&P 10% 떨어질 수 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월가에서 기업이익과 증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인플레 우려도 5월 CPI발표와 6월 FOMC를 앞두고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088% 하락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은 각각 0.018%, 0.31% 올랐습니다. 레딧 게시판 이용자들 사이에서 제2의 AMC가 된 클로버 헬스가 85.82%, 웬디스는 25.85% 폭등했는데요. 이전 게임스톱 사태 때처럼 증시 전반에 불안을 가져오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시장은 10일 나올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다음 주 15~16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에서는 향후 주가와 관련해 기업이익과 세금,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는데요. 인플레 우려는 한동안 잠잠해졌다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대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내년에 세금 올라갈 것…연말 S&P 대략 3,900 정도”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최고 미국 주식 전략가는 이날 블룸버그TV에 나와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기업 이익 부분에 대한 너무 많은 긍정론이다. 내년에 세금이 올라갈 것 같다"며 “시장은 우리가 피크를 지났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PER이 떨어질 것이다. 연말까지 S&P500이 10%가량 하락해 대략 3,900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날 S&P500 종가는 4,227.26이었는데요.

최근 들어 월가에서는 증세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법인세가 오르면 자연스레 기업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과의 인프라 투자계획 협상 과정에서 현재 21%인 법인세를 28%로 올리는 대신 최저한 세율(15%)을 적용하는 방안에 열려있다고 합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CIO가 연말까지 S&P의 10%가량 하락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블룸버그TV 화면캡처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어떤 그림이 나올지는 모릅니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바이든 행정부는 28% 대신 25%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라고 했는데요. 최소한 최저 세율만 신설되도 전반적인 실질 세율은 오르게 됩니다.

여기에 ‘FANG’ 기업들은 주요 7개국(G7)이 합의한 글로벌 최저한세율(15%)에도 영향을 받게 될 텐데요. 저스틴 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최저법인세율은 외교정책적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FANG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은 미국 내 법인세율 인상”이라고 봤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전략가 데이빗 코스틴도 세금과 기업이익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데요. 그는 “(증시 전반의 문제는)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이익, 어닝 문제”라며 “세금증가가 예정돼 있다”고 했습니다.

부자들의 걱정도 세금과 인플레…“백만장자, 19% 자본이득세 인상 전에 주식 매매”


부자들의 걱정도 비슷합니다. 이날 CNBC가 투자가능 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750명을 상대로 지난 4~5월에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내놓았는데요.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5%가 정부 지출 확대로 인한 물가상승을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중 34%는 ‘매우 우려한다’는 답변을 했는데요.

물가상승은 금리인상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는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고 이들이 투자를 위해 추가로 돈을 빌릴 때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백만장자들이 시장 변화에 더 민감할 수 있는데요. 이들 가운데 64%는 내년에 금리가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세금 문제도 마찬가지인데요. 3분의 2가 넘는 69%가 바이든 정부 아래에서 세금인상이 예상되며 더 많은 재정적자가 전망된다고 했습니다.

미국 백만장자들의 최근 걱정도 증세와 인플레이션이다. /CNBC 방송화면 캡처


또 백만장자 가운데 58%는 인프라 투자를 위한 증세에 찬성했고 41%가 반대했는데요. 세금인상에 찬성한 이들은 기업들이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자신의 세금에 대해서는 73%가 적정 몫을 하고 있다고 답했고 21%가 더 내고 있다고 했다는데요. 즉, 94%가 개인적으로는 세금을 더 내는데 반대한다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증세 전에 주식을 팔아치우는 사례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CNBC는 “응답자의 19%가 자본이득세가 오르기 전에 보유주식을 팔 계획이라고 했다”고 전했는데요.

바이든 정부는 부동산과 주식, 채권 등의 매각 차익에 붙는 자본이득세를 최대 39.6%로 올릴 예정입니다. 지금은 1년 이상 보유 자산을 팔 경우 투자수익에 최대 20%의 연방 세율이 적용됩니다. 데이빗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단연 이슈”라며 “일반적으로 증시는 인플레가 낮을 때 성과가 좋다.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것이 올라가는 것보다 낫다”며 “명확히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증시에 역풍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BofA, 연말 S&P 4,900 전망…인플레·통화정책 윤곽 드러나야


물론, 모두가 비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BofA는 연말까지 S&P500이 4,900까지 갈 것이라고 보는데요. 이날 종가를 고려하면 앞으로 15%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펀드스트랫의 토마스 리도 강세론을 펴고 있는데요. 그는 최근 고객들에게 S&P가 2038년까지 1만9,350으로 뛰면서 35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시장이 그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어쨌든 향후 증시를 점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통화정책이 보다 명확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 반복되는 얘기지만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면서 마감했고, 미국의 4월 채용공고가 930만 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인플레 압력이 쌓이고 있는데요.

이날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7.7%로 예상했습니다. 1951년 이후 최대인데요. 연준이 통화정책에 참고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1%로 199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봅니다.

사실 증시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게 없는데요. 누구 말이 맞는지는 시간이 얘기해줄 겁니다. 이번 주 후반(10일 CPI)부터 다음 주 중반(16일 FOMC 결과)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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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뉴욕=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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